2026 경주국제마라톤 하프코스 참가 후기

한눈에 보는 완주 기록
| 항목 | 내용 |
|---|---|
| 대회일 | 2026년 10월 17일 |
| 개최지 | 경상북도 경주시 |
| 종목 | 하프마라톤 |
| 기록 | 1시간 24분 05초 |
| 개인 기록 | PB |
| GPS 측정 거리 | 21.17km |
| 평균 페이스 | 3분 59초/km |
| 평균 심박수 | 175bpm |
| 누적 상승고도 | 54m |
| 출발 기온 | 15도 |

대회 개요
이번 경주국제마라톤 하프코스는 트레일러닝 위주로 훈련해 온 현재의 몸 상태와 도로에서의 스피드를 확인하기 위해 참가했습니다.
트레일러닝을 시작한 이후 산을 달리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로드에서의 스피드 훈련은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대회를 앞두고 약 2주 동안 템포런과 인터벌 훈련을 진행했고, 실제 하프마라톤에서 어느 정도의 기록이 나오는지 테스트했습니다.
예상보다 스피드가 잘 나왔습니다. 산을 오르내리며 쌓은 하체 근력과 지구력이 도로에서도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최종 기록은 1시간 24분 05초로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트레일러닝과 마라톤 훈련이 서로 다른 부분도 있지만, 트레일러닝으로 쌓은 체력과 근력이 하프마라톤 기록 단축에도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코스 소개
경주국제마라톤 하프코스는 초반부터 완전히 평탄하게 달릴 수 있는 코스는 아닙니다. 출발 직후부터 약 오르막이 이어지며, 후반부에도 체력 소모가 큰 업힐 구간이 있습니다.
특히 13km 이후부터 15.5km 부근까지 이어지는 오르막이 중요한 구간입니다. 그중 14.7km부터 15.6km까지는 이번 레이스에서 가장 힘들게 느껴졌던 업힐입니다.
| 구간 | 코스 특징 | 레이스 운영 |
|---|---|---|
| START~4km | 초반 오르막 | 초반 오버 페이스 주의 |
| 4~13km | 중반 주행 구간 | 일정한 리듬과 페이스 유지 |
| 13~15.5km | 후반 업힐 | 심박수와 체력 소모 관리 |
| 14.7~15.6km | 가장 힘들게 느껴진 오르막 | 무리한 페이스 상승 자제 |
| 15.6~19km | 업힐 이후 주행 구간 | 흐트러진 리듬 회복 |
| 19km~FINISH | 하프·풀코스 주자 분기 이후 | 남은 체력으로 페이스 유지 |
GPS 기록상 누적 상승고도는 54m였습니다. 숫자만 보면 큰 고도 변화가 있는 코스는 아니지만, 실제 주행에서는 후반에 집중된 오르막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고도 그래프
GPX 고도 프로필을 통해 초반 오르막과 13km 이후의 주요 업힐 구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코스는 누적 상승고도보다 오르막이 배치된 위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프마라톤 후반에 이미 피로가 쌓인 상태에서 업힐을 만나기 때문에, 초반에 체력을 얼마나 아끼느냐가 중요합니다.
구간별 레이스 후기

START~4km: 쾌적한 출발과 초반 오르막
이번에는 출발 위치부터 신경 썼습니다.
작년에는 출발 대기열에 늦게 도착해 뒤쪽에서 출발했습니다. 출발 이후 병목 현상이 심해 원하는 페이스를 내기 어려웠고, 사람들을 피해 달리면서 조급한 마음에 오버 페이스를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결국 후반에 체력이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A그룹으로 배정받았고, 일찍 대기해 A그룹 앞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덕분에 작년보다 훨씬 쾌적하게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출발 직후부터 약 4km까지는 오르막이 이어집니다. 초반부터 무리하게 페이스를 끌어올리기보다는 주변 주자들에게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출발 위치를 미리 확보한 덕분에 불필요한 가속과 감속을 줄일 수 있었고, 레이스 초반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영했습니다.
4~13km: 트레일러닝으로 쌓은 체력 확인
중반부에서는 준비한 페이스를 유지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최근에는 산을 오르내리는 훈련을 많이 했고, 도로에서 빠르게 달리는 훈련은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대회를 앞두고 약 2주 동안 템포런과 인터벌을 진행하면서 도로 주행 감각을 되찾으려고 했습니다.
실제 레이스에서는 예상보다 스피드가 잘 나왔습니다. 트레일러닝을 통해 하체 근력과 오르막을 버티는 능력이 좋아졌다고 느꼈습니다.
도로 마라톤과 트레일러닝은 주행 방식과 근육 사용에 차이가 있지만, 산에서 장시간 움직이며 쌓은 지구력과 하체의 버티는 능력이 도로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다만 하체가 강해졌다고 해서 도로에서 필요한 스피드 훈련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에는 짧은 기간의 템포런과 인터벌만으로도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했지만, 앞으로 기록을 더 단축하려면 도로 훈련도 꾸준히 병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13~15.6km: 가장 힘들었던 후반 업힐
이번 레이스에서 가장 힘들었던 구간입니다.
13km부터 15.5km 부근까지 오르막이 이어졌고, 14.7km부터 15.6km까지는 특히 경사가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트레일러닝을 하면서 산을 많이 올랐기 때문에 업힐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짧은 거리라도 하프마라톤 페이스로 달리다가 후반에 만나는 오르막은 산에서 천천히 오르는 것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이미 빠른 페이스로 달려온 상태에서 오르막을 만나니 체력 소모가 컸습니다. 트레일러닝으로 하체 근력이 좋아졌다고 느꼈지만, 도로 마라톤의 레이스 페이스에서는 심폐 부담이 상당했습니다.
출발 당시 기온은 15도였지만 레이스 후반에는 기온이 더 올라갔습니다. 체감온도가 높아지고 땀도 많이 흘리면서 심박수 역시 빠르게 상승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12km 지점에서 섭취한 카페인 젤도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힘이 떨어지는 구간을 지나면서 다시 리듬을 회복하고 페이스를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다만 회복에 카페인 젤이 얼마나 영향을 줬는지는 정확하게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이번 코스에서는 업힐 자체의 강도뿐 아니라, 후반에 해당 구간이 배치되어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부담이었습니다.
15.6km~19km: 다시 페이스 회복
힘든 업힐을 통과한 뒤에는 다시 페이스를 유지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오르막에서는 체력이 많이 소모됐지만, 다리가 완전히 무너진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트레일러닝을 통해 하체가 전보다 강해졌다는 점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작년 상주 하프마라톤에서 기록을 세웠을 때는 심폐 부담보다 다리가 먼저 지치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이번에는 반대로 다리는 어느 정도 버텨주는데 심박수가 먼저 올라가는 느낌이었습니다.
평균 심박수는 175bpm을 기록했습니다. 레이스 중 시계를 확인했을 때는 심박수가 180~181bpm까지 올라가 있었습니다.
후반에 기온이 상승하고 땀을 많이 흘린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심박수 상승의 원인을 기온 하나로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높은 레이스 강도와 누적 피로도 함께 영향을 줬을 것입니다.
19km~FINISH: 심박수를 버티며 PB 달성
19km 이후에는 하프마라톤 주자와 풀코스 주자가 나뉘는 지점이 나옵니다.
결승점이 가까워질수록 힘이 빠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시계를 보니 심박수는 180~181bpm까지 올라가 있었습니다. 심장이 더는 무리하지 말라고 신호를 보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남은 거리가 약 2km였기 때문에 트레일러닝으로 쌓은 지구력을 믿고 페이스를 유지했습니다. 심박수는 높았지만 다리는 생각보다 잘 버텨줬습니다.
결승점 약 200m를 남겨두고 시계를 확인했습니다. 목표는 1시간 23분대 진입이었는데, 남은 시간으로는 몇 초 차이로 놓칠 것 같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렸지만 결국 1시간 24분 05초로 레이스를 마무리했습니다.
목표했던 1시간 23분대에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운 결과였습니다.
이번 기록은 트레일러닝 위주로 훈련하면서도 도로 하프마라톤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보급
| 구분 | 내용 |
|---|---|
| 출발 30분 전 | 에너지젤 1개 |
| 6km | 에너지젤 1개 |
| 12km | 카페인 젤 |
이번 레이스에서는 약 12km 지점에서 카페인 젤을 섭취했습니다. 이후 힘이 떨어지는 구간에서 다시 페이스를 회복할 수 있었다고 느꼈습니다.
기온이 올라가고 땀을 많이 흘린 만큼, 다음 대회에서는 젤 섭취뿐 아니라 급수 계획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후반에 심박수가 크게 올라가는 레이스에서는 갈증이 심해지기 전에 적절하게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좋았던 점
- A그룹 앞줄에서 출발해 초반 병목과 불필요한 가속을 줄였습니다.
- 트레일러닝으로 쌓은 하체 근력과 지구력이 하프마라톤에서도 도움이 된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 대회 전 약 2주간의 템포런과 인터벌 훈련만으로도 스피드 감각을 끌어올렸고,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 후반 업힐 이후에도 다리가 완전히 무너지지 않아 끝까지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 경주국제마라톤의 코스 관리와 대회 운영이 전반적으로 깔끔하다고 느꼈습니다.
아쉬웠던 점
- 목표했던 1시간 23분대 진입에 몇 초 차이로 실패했습니다.
- 후반 업힐에서 체력 소모가 컸고, 이후 심박수가 180bpm 이상으로 상승했습니다.
- 트레일러닝에 집중하면서 도로 스피드 훈련이 부족했습니다.
- 후반 기온이 상승하고 땀을 많이 흘리면서 체감 부담이 커졌습니다.
다음 대회를 위한 개선점
1. 스피드 훈련 유지
트레일러닝을 중심으로 훈련하더라도 하프마라톤이나 풀코스 기록을 단축하려면 로드에서의 페이스 감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템포런과 인터벌을 규칙적으로 배치해 빠른 페이스에서의 심폐 부담을 줄이고, 목표 페이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능력을 높일 계획입니다.
2. 후반 업힐 대응력 강화
이번 경주에서는 13~15.6km 구간이 가장 큰 고비였습니다.
산에서의 오르막 훈련이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도로 마라톤 후반에 만나는 업힐은 높은 주행 강도에서 수행해야 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업힐 이후에도 페이스를 회복할 수 있도록 언덕 반복주와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의 페이스 유지 훈련을 보완할 필요가 있습니다.
3. 심박수와 더위 대응
평균 심박수 175bpm, 레이스 중 확인한 180~181bpm은 상당히 높은 강도로 달렸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다음 대회에서는 심박수뿐 아니라 페이스, 체감 강도, 기온을 함께 확인하며 초반에 지나치게 힘을 쓰지 않도록 주의할 계획입니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날에는 급수와 보급 계획도 미리 세워야 합니다.
4. 풀코스 서브3 재도전
이번 하프마라톤 기록은 향후 풀코스 기록에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줬습니다.
다만 하프마라톤에서 1시간 24분대 기록을 냈다고 해서 풀코스 서브3가 자동으로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풀코스에서는 후반 30km 이후의 지구력, 보급, 근육 피로 관리가 훨씬 중요합니다.
내년 대구마라톤에서 서브3에 다시 도전하는 것을 목표로, 트레일러닝으로 쌓은 근력과 지구력에 도로 장거리주와 마라톤 페이스 훈련을 더할 계획입니다.
기록 분석
| 항목 | 기록 |
|---|---|
| 최종 기록 | 1:24:05 |
| COROS 운동 시간 | 1:24:09.81 |
| GPS 측정 거리 | 21.17km |
| 평균 페이스 | 3분 59초/km |
| 평균 Effort Pace | 3분 58초/km |
| 최고 1km 페이스 | 3분 52초/km |
| 평균 심박수 | 175bpm |
| 누적 상승고도 | 54m |
| 소모 칼로리 | 1,531kcal |
| 훈련 부하 | 436 |
총평
2026 경주국제마라톤 하프코스는 트레일러닝을 중심으로 훈련한 이후 도로에서의 현재 스피드를 확인하기 위한 대회였습니다.
도로 스피드 훈련을 거의 하지 못했지만, 대회 전 약 2주 동안 템포런과 인터벌을 진행한 뒤 예상보다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최종 기록은 1시간 24분 05초로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가장 큰 수확은 하체가 전보다 강해졌다는 점을 체감했다는 것입니다. 작년에는 다리가 먼저 지치는 느낌이었다면, 이번에는 후반에 심박수가 크게 상승했는데도 다리가 비교적 잘 버텨줬습니다. 트레일러닝을 통해 쌓은 근력과 지구력이 도로 마라톤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하프마라톤 기록만으로 풀코스 서브3 가능성을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풀코스에서는 30km 이후의 근지구력과 페이스 유지 능력, 보급 전략을 추가로 검증해야 합니다.
그래도 이번 대회를 통해 내년 대구마라톤에서 서브3에 다시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앞으로는 트레일러닝을 통한 근력과 지구력 향상에 도로 스피드 훈련과 장거리주를 병행해 풀코스에 필요한 능력을 보완할 계획입니다.
경주국제마라톤은 코스 관리와 대회 운영이 깔끔하다고 느꼈습니다. 출발 전 대기 위치를 미리 확보한 것도 레이스 운영에 도움이 됐습니다.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한 만큼 만족스러운 대회였고, 다음 도로 마라톤에서는 1시간 23분대 진입에 다시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추천 대상
- 중급 러너: 하프마라톤 개인 기록 경신을 목표로 하는 러너
- 상급 러너: 후반 업힐 대응력과 페이스 운영을 점검하려는 러너
- 트레일러너: 산악 훈련이 도로 마라톤 기록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 싶은 러너
재참가 의사
추천할 만한 대회입니다. 코스 관리와 운영이 깔끔했고, 개인 기록에 도전하기에도 좋은 레이스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