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테렉스 아그라빅 TT 100km 후기

아디다스 아그라빅 TT 착용
원주 마무트 트레일레이스 35K를 시작으로 대구 붕어빵런까지 약 100km를 실제 착용하며 테스트했습니다.

처음에는 훈련용 트레일러닝화 정도로 생각했지만, 장거리 훈련을 반복하면서 장점과 단점이 더욱 분명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접지력, 무게, 안정성, 쿠션감, 착화감, 그리고 100km 착용 후 내구성까지 실제 경험을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한줄평

100km를 달려도 러그 마모가 거의 없었던 뛰어난 내구성, 기록보다는 장거리 훈련에 잘 어울리는 안정적인 트레일러닝화.


제품을 구매한 이유

평소 아디다스 테렉스 아그라빅 스피드 2를 만족스럽게 신고 있었는데, 무땡사에서 아그라빅 TT가 폭탄 할인 가격에 판매되어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2026-07-18] [장비] 아디다스 테렉스 아그라빅 스피드2 100km 실사용 리뷰, 로드화 같은 트레일 러닝화

레이스화보다는 훈련용 모델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고, 마침 원주 마무트 트레일레이스 35K가 있어 실전에서 테스트하기로 했습니다.
아디다스 아그라빅 TT 원주 마무트 트레일러닝대회 테스트


젖은 노면에서는 기대보다 아쉬운 접지력

아디다스 아그라빅 TT 아웃솔

원주 마무트 대회 전날 많은 비가 내려 코스 대부분이 젖어 있었습니다.

바위와 흙길, 진흙 구간이 반복되는 환경에서 테스트한 결과,

콘티넨탈 아웃솔에 대한 기대와 달리 젖은 바위에서는 다소 쉽게 미끄러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몇 차례 중심을 크게 잃기도 했으며 진흙 구간에서도 접지력이 아주 뛰어나다는 인상은 아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미즈노 웨이브 무진 10이 젖은 노면에서는 조금 더 안정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다만 이는 국내 산악지형과 당일 노면 상태를 기준으로 한 개인적인 경험입니다.


임도와 로드에서는 무게감이 느껴진다

아디다스 아그라빅 TT 무게

원주 마무트 35K는 산길뿐 아니라 임도와 약 3~4km의 로드 구간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완주 후 진흙과 수분이 묻은 상태에서 측정한 무게는 약 310~320g이었습니다.

최근 출시되는 경량 트레일러닝화와 비교하면 다소 무거운 편입니다.

오르막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임도와 로드에서 속도를 높이려는 순간 무게감이 확실하게 느껴졌습니다.

빠른 반응성이나 레이스 퍼포먼스를 원하는 러너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 있습니다.


안정성은 기대 이상

아디다스 아그라빅 TT 힐컵

무게가 단점이라면 안정성은 확실한 장점입니다.

단단한 힐컵이 발뒤꿈치를 안정적으로 잡아주며,

급경사 다운힐이나 바위 구간에서도 발이 흔들리는 느낌이 적었습니다.

또한 미드솔 내부의 플레이트는 락 플레이트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습니다.

날카로운 돌을 밟아도 충격 전달이 적었고 신발의 비틀림도 효과적으로 억제했습니다.

예전에 아그라빅 스피드 2를 신고 장거리 레이스를 뛰었을 때보다 하체 피로도도 적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다운힐에서 안정감은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쿠션감

쿠션은 과하게 푹신하지 않습니다.

적당히 단단한 성향이지만 장거리에서도 발바닥이 쉽게 피로해지지 않았습니다.

레이스보다는 장거리 훈련에 잘 어울리는 세팅입니다.


통기성 좋은 어퍼

아디다스 아그라빅 TT 어퍼

메쉬 어퍼의 통기성은 만족스러웠습니다.

35km 레이스에서도 발등에 열이 심하게 차오르지 않았고,

여름철에도 비교적 쾌적하게 착용할 수 있었습니다.


신발끈은 매우 만족

아디다스 아그라빅 TT 신발끈

돌기가 있는 신발끈은 한번 묶으면 잘 풀리지 않았습니다.

원주 마무트 35K와 이후 훈련에서도 끈을 다시 묶은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사소하지만 상당히 만족스러운 부분입니다.


사이즈 및 착화감

아그라빅 TT는 일반적인 아디다스 러닝화보다 여유로운 핏입니다.

특히

  • 발볼이 넓은 편
  • 앞꿈치 압박이 적음
  • 장거리에서도 발이 편안함

평소 뉴발란스 와이드나 아식스 와이드 모델을 신는 러너도 비교적 편하게 착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100km 착용 후 내구성

아디다스 아그라빅 TT 100km 주행 아웃솔

아디다스 아그라빅 TT 100km 주행 아웃솔2
원주 마무트 트레일레이스 이후 여러 차례 훈련을 진행했고,

대구 붕어빵런까지 포함해 누적 약 100km를 착용했습니다.

아디다스 아그라빅 TT 100km 대구 붕어빵런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내구성입니다.

100km를 달린 현재도 아웃솔 러그의 마모는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상태가 좋았습니다.

암릉, 흙길, 임도, 로드까지 다양한 노면을 달렸지만 러그가 크게 닳지 않았습니다.

콘티넨탈 아웃솔은 상당히 견고하게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젖은 바위에서의 접지력은 다소 아쉬웠지만,

내구성과 마모 저항성만큼은 매우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습니다.

장거리 훈련화를 찾는 러너라면 오래 신을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100km 사용 후 미드솔과 쿠션감 변화

100km를 착용하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미드솔의 변화였습니다.

처음 착용했을 때는 단단한 느낌이 강한 트레일러닝화라고 느꼈지만, 장거리 사용 후에는 미드솔이 조금 더 부드러워지면서 쿠션감이 좋아졌습니다.

처음보다 발에 전달되는 충격이 줄었고, 장시간 착용했을 때 발이 훨씬 편안하게 느껴졌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미드솔 소재가 발에 맞게 길들여지면서 쿠션감이 조금 더 좋아진 느낌입니다.

100km를 달린 현재는 오히려 처음보다 착화감이 좋아졌다고 느껴집니다.

특히 장시간 걷거나 오래 서 있는 상황에서도 발의 피로감이 적어 가벼운 등산화 용도로 사용해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은 착화감입니다.

트레일러닝뿐 아니라 장거리 산행이나 하이킹을 즐기는 분들에게도 잘 맞는 성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점

  • 뛰어난 안정성
  • 단단한 힐컵
  • 락 플레이트 적용
  • 발볼이 넓은 편
  • 통기성이 우수한 어퍼
  • 잘 풀리지 않는 신발끈
  • 100km 착용 후에도 러그 마모가 거의 없음
  • 콘티넨탈 아웃솔의 뛰어난 내구성

단점

  • 젖은 바위에서는 접지력이 다소 아쉬움
  • 최근 경량 트레일화 대비 무거운 편
  • 임도와 로드에서 반응성이 부족
  • 기록 경쟁용 레이스화로는 다소 불리

추천 대상

  • 트레일러닝 입문자
  • 장거리 훈련화를 찾는 러너
  • 발목 안정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러너
  • 내구성이 좋은 트레일화를 원하는 러너
  • 할인 가격에 가성비 좋은 훈련화를 찾는 러너

총평

★★★★☆ (4.2 / 5.0)

아디다스 테렉스 아그라빅 TT는 기록 단축을 목표로 하는 레이스용 트레일러닝화보다는 안정성과 내구성을 우선한 장거리 훈련용 모델에 가깝습니다.

젖은 노면에서의 접지력과 다소 무거운 무게는 아쉬운 부분이었지만, 100km를 실제 사용한 결과 안정적인 착화감, 뛰어난 내구성, 그리고 콘티넨탈 아웃솔의 견고함은 확실한 장점으로 느껴졌습니다.

특히 100km 주행 후에도 아웃솔 러그 마모가 거의 보이지 않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미드솔이 발에 맞게 길들여져 처음보다 쿠션감과 편안함이 좋아졌습니다.

트레일러닝뿐 아니라 가벼운 산행이나 장거리 하이킹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만큼 안정적인 착화감을 제공하며, 할인 가격으로 구매한다면 장거리 훈련용 전투화로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트레일러닝화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