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테렉스 아그라빅 SL 트레일러닝화 리뷰

아디다스 테렉스 아그라빅 SL
아디다스 테렉스 아그라빅 SL

아디다스 테렉스 아그라빅 SL이 괜찮은 가격에 세일을 하여 하나 구매했습니다.

요즘 트레일러닝화는 테렉스 아그라빅 시리즈를 주로 사고 있는데요.
제 발에 잘 맞는 신발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아그라빅 SL은 러닝화인 아디제로 EVO SL과 비슷한 성향의 미드솔을 사용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기대를 하고 테스트해보았습니다.

이번 테스트는 구미 금오산 트레일러닝 코스 약 23km에서 진행했습니다.

전날 비가 내려 바위와 길에 물기가 많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접지력 테스트도 함께 해볼 수 있었습니다.

한줄평

속도, 쿠션, 안정성을 모두 챙긴 전천후 트레일러닝화. 발볼이 넓은 편인 러너에게도 편안했고, 다만 젖은 바위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아그라빅 SL 발볼과 착화감

저는 발볼이 조금 넓은 편이라 평소 뉴발란스 2E 와이드 제품을 신어야 발이 편합니다.

그런데 이번 테렉스 시리즈는 발볼이 비교적 여유 있게 나와서 그런지 제 발에 상당히 잘 맞았습니다.

아그라빅 SL 역시 발볼을 압박하지 않으면서도 발을 적당히 잡아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장시간 트레일러닝을 할 때 발볼이 좁으면 발이 쉽게 답답해지고 발가락에도 부담이 생기는데, 이번 아그라빅 SL에서는 그런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특히 최근 신어본 테렉스 스피드 2와 TT도 발볼이 비교적 여유 있는 편이었는데, 개인적으로는 테렉스 시리즈가 발볼이 넓은 러너에게도 잘 맞는 편이라고 느꼈습니다.

물론 발볼 형태는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직접 착화해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지만, 평소 뉴발란스 2E를 신는 저에게는 이번 아그라빅 SL의 핏이 제 발에 딱 맞았습니다.


금오산 23K에서 테스트

구미 금오산 24k 기록
구미 금오산 24k 기록

[2026-08-23] [훈련일지] 구미 금오산 트레일 러닝 24K 후기 | 24km에 누적상승 1,778m, 고난이도 환종주

이번 러닝은 단순한 임도 주행보다는 암릉과 바위, 돌이 많은 금오산 코스였기 때문에 아그라빅 SL의 전반적인 성능을 확인하기에 좋은 조건이었습니다.

특히 전날 비가 내린 영향으로 젖은 바위와 물기가 있는 구간이 많았습니다.

아웃솔은 콘티넨탈(Continental) 고무를 사용하고 있는데, 일반적인 트레일 환경에서는 접지력이 준수한 편이었습니다.

다만 젖은 바위에서는 주의가 필요했습니다.

마른 노면에서는 크게 문제가 없었지만 젖은 바위나 물기가 많은 돌에서는 슬립이 꽤 발생했습니다.

이 부분은 아그라빅 SL만의 문제라기보다는 테렉스 스피드 2나 TT에서도 비슷하게 느꼈던 부분입니다.

따라서 비가 온 직후의 암릉 구간에서는 신발의 접지력만 믿고 속도를 내기보다는 조금 여유 있게 주행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높은 미드솔, 생각보다 안정적

아디다스 테렉스 아그라빅 SL 측면
아디다스 테렉스 아그라빅 SL 측면

아그라빅 SL을 처음 신었을 때 가장 걱정했던 부분은 높은 미드솔이었습니다.

미드솔이 높으면 트레일에서 발목이 불안정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습니다.

특히 금오산처럼 바위와 돌이 많은 코스에서는 착지가 조금만 틀어져도 발목에 부담이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달려보니 생각보다 안정적이었습니다.

밑창의 착지 면적이 넓어서 높은 미드솔에 비해 좌우 흔들림이 크지 않았고, 바위와 돌이 많은 구간에서도 안정적으로 착지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23km 테스트에서도 특별한 불안정성을 느끼지 못했고, 부상 없이 훈련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다운힐에서는 확실한 쿠션감

아그라빅 SL의 장점 중 하나는 다운힐에서 느껴지는 쿠션감이었습니다.

미드솔이 높은 만큼 내리막에서 발바닥으로 전달되는 충격을 상당히 잘 흡수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금오산처럼 오르내림이 반복되는 코스에서는 다운힐에서 다리에 충격이 계속 누적되는데, 아그라빅 SL은 이런 부분에서 꽤 편안했습니다.

장시간 업힐과 다운힐을 반복했음에도 다리의 피로도가 생각보다 많이 쌓이지 않았습니다.

쿠션이 너무 물렁해서 발이 푹 꺼지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탱탱하면서 반발력이 있는 쿠션에 가까웠습니다.


EVO SL을 떠올리게 하는 미드솔

아그라빅 SL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입니다.

러닝화인 아디제로 EVO SL처럼 쿠션이 탱탱하고 반발력이 있는 느낌이 있습니다.

트레일러닝화라고 해서 단순히 편안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속도를 내야 하는 구간에서는 어느 정도 반발력을 이용해서 페이스를 올릴 수 있었습니다.

특히 스피드 2나 TT와 비교했을 때 아그라빅 SL은 조금 더 빠르게 달리기 좋은 성향이라고 느꼈습니다.

앞코가 스피드 2나 TT보다 조금 더 들려 있어서 발을 앞으로 굴려주는 느낌도 좋았습니다.

평탄한 임도나 비교적 달리기 좋은 트레일 구간에서는 발굴림이 자연스럽고 속도를 내기도 편했습니다.


아웃솔과 접지력

아디다스 테렉스 아그라빅 SL 아웃솔
아디다스 테렉스 아그라빅 SL 아웃솔

아웃솔은 콘티넨탈(Continental) 고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내구성은 나쁘지 않았고 일반적인 흙길이나 임도, 마른 바위에서는 접지력이 준수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금오산 테스트에서는 전날 비가 내렸기 때문에 젖은 바위에서 접지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젖은 바위에서는 슬립 현상이 꽤 있었습니다.

금오산에는 암릉과 바위, 돌이 많은 구간이 많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더욱 확실하게 느껴졌습니다.

다만 테렉스 스피드 2나 TT에서도 젖은 바위에서는 비슷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아그라빅 SL만의 단점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젖은 바위가 많은 코스에서는 신발의 접지력보다는 착지 위치와 주행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통기성은 좋지만 더운 날에는 땀에 주의

아디다스 테렉스 아그라빅 SL 어퍼
아디다스 테렉스 아그라빅 SL 어퍼

어퍼는 전체적으로 통기성이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이번 테스트 당일에는 기온이 높았고, 10km를 넘어가면서 땀이 많이 났습니다.

결국 땀이 신발 안으로 흘러들어가면서 발 안쪽이 상당히 축축해졌습니다.

발이 신발 안에서 거의 첨벙거리는 느낌까지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시간 주행 후 발바닥에 심한 열감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더운 날씨에 장거리 트레일을 달릴 때 발이 뜨거워지는 문제는 크게 없었습니다.


신발끈과 힐컵

아디다스 테렉스 아그라빅 SL 신발끈
아디다스 테렉스 아그라빅 SL 신발끈

신발끈은 기존 테렉스 스피드 2나 TT와 비슷하게 돌기가 있는 형태라 한 번 제대로 묶어놓으면 쉽게 풀리지 않습니다.

트레일러닝에서는 장시간 달리면서 신발끈이 풀리는 것이 상당히 귀찮은데, 이 부분은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신발끈이 조금 긴 편입니다.

저처럼 신발끈을 단단하게 묶은 후 남는 부분을 끈 사이로 밀어 넣으면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아디다스 테렉스 아그라빅 SL 힐컵
아디다스 테렉스 아그라빅 SL 신발끈

힐컵 역시 만족스러웠습니다.

뒤꿈치 가운데 부분을 단단하게 잡아주는 구조가 있어서 달릴 때 뒤꿈치가 신발 안에서 흔들리는 느낌이 적었습니다.

특히 업힐과 다운힐을 반복할 때 뒤꿈치를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무게

아디다스 테렉스 아그라빅 SL 무게
아디다스 테렉스 아그라빅 SL 무게

275mm 기준으로 실측 무게는 약 296g입니다.

제가 비교해서 신어본 테렉스 시리즈와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모델무게개인적인 느낌
테렉스 아그라빅 스피드 2약 246g임도에서 빠른 주행에 적합
테렉스 아그라빅 SL약 296g쿠션과 스피드의 균형
테렉스 TT약 326g안정적인 트레일 주행

무게만 놓고 보면 아주 가벼운 트레일러닝화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실제 착화감에서는 무게가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높은 미드솔의 쿠션과 안정성을 생각하면 납득할 수 있는 무게라고 생각합니다.


아그라빅 스피드 2, TT와 비교하면

아디다스 테렉스 아그라빅 시리즈
아디다스 테렉스 아그라빅 시리즈

제가 느낀 세 모델의 성향은 조금씩 달랐습니다.

아그라빅 스피드 2

[2026-07-18] [장비] 아디다스 테렉스 아그라빅 스피드2 100km 실사용 리뷰, 로드화 같은 트레일 러닝화

임도나 달리기 좋은 트레일에서 속도를 내기 위한 신발이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가볍고 빠르게 달리는 데 초점을 맞춘 느낌입니다.

하지만 다리의 피로도가 빨리 쌓입니다.

아그라빅 TT

[2026-08-06] [장비] 아디다스 테렉스 아그라빅 TT 100km 후기 | 원주 마무트 35K·대구 붕어빵런 실사용 리뷰

상대적으로 안정화에 가까운 느낌이었습니다.

험한 트레일에서 안정적으로 달리는 데 초점이 맞춰진 느낌입니다.

아그라빅 SL

아그라빅 SL은 그 중간에 있는 전천후 트레일러닝화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임도에서는 어느 정도 속도를 낼 수 있고, 트레일에서는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으며, 다운힐에서는 높은 미드솔의 쿠션 덕분에 충격을 잘 흡수해줍니다.


아그라빅 SL 장점

  • 발볼이 비교적 여유 있어 편안한 착화감
  • 뉴발란스 2E를 신는 넓은 발에도 비교적 잘 맞음
  • 탱탱하고 반발력 있는 미드솔
  • 다운힐에서 좋은 충격 흡수
  • 높은 미드솔에 비해 안정적인 착지
  • 앞코가 들려 있어 발굴림이 좋음
  • 임도와 트레일 모두에서 속도를 내기 좋음
  • Continental 아웃솔의 준수한 접지력
  • 통기성이 좋은 어퍼
  • 뒤꿈치를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힐컵
  • 장시간 주행에서도 다리 피로도가 비교적 적음

아그라빅 SL 단점

  • 젖은 바위에서는 슬립이 발생할 수 있음
  • 신발끈이 다소 긴 편
  • 275mm 기준 약 296g으로 초경량 트레일화는 아님
  • 더운 날에는 땀이 신발 안으로 많이 들어갈 수 있음

총평

이번 금오산 23km 테스트를 통해 느낀 아그라빅 SL은 속도와 쿠션, 안정성을 적절하게 타협한 전천후 트레일러닝화였습니다.

특히 제가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쿠션이 단순히 푹신한 것이 아니라 탱탱하고 반발력이 있다는 점입니다.

러닝화인 EVO SL과 비슷한 느낌의 미드솔 덕분인지 트레일에서도 속도를 내고 싶을 때 어느 정도 빠르게 달릴 수 있었습니다.

앞코가 살짝 들려 있어 발굴림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발볼이 조금 넓은 편이라 평소 뉴발란스 2E를 신는데, 아그라빅 SL은 발볼이 여유 있게 나와 제 발에 딱 맞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장시간 트레일러닝을 할 때 상당히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젖은 바위에서의 접지력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전날 비가 온 금오산에서는 젖은 바위에서 슬립이 꽤 있었기 때문에 암릉 구간에서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마른 트레일, 임도, 흙길, 돌길 등 다양한 환경을 하나의 신발로 커버하고 싶다면 상당히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아그라빅 스피드 2는 임도 스피드, TT는 안정성, 아그라빅 SL은 전천후라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현재 제가 신고 있는 세 모델 중 하나만 다시 구매해야 한다면 아그라빅 SL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제품 테스트 정보

항목내용
제품명아디다스 테렉스 아그라빅 SL
테스트 거리약 23km
테스트 장소구미 금오산
코스 환경암릉, 바위, 돌, 임도, 트레일
테스트 환경전날 강우로 젖은 노면
실측 무게약 296g (275mm 기준)
아웃솔Continental 고무
발볼비교적 여유 있는 편
주요 특징높은 미드솔, 쿠션, 반발력, 넓은 착지면
추천 용도트레일러닝, 임도, 장거리 트레일, 다양한 노면의 전천후 러닝